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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KOVO, 김세진 전 감독 경기운영본부장 선임...전문성+소통 강화

김세진(49) 전 OK금융그룹감독이 경기운영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27일 제19기 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3~24시즌 추진 과제와 경기운영본부장 선임 보고, 국가대표팀 지원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지급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KOVO는 경기운영본부 업무의 전문성 및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신임 경기운영본부장으로 김세진 전 감독을 선임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1997년~2002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2013년~2019년까지 OK금융그룹 배구단 감독을 지내며 2014~15, 2015~16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에는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역임했다. KOVO는 "본부장 임기는 1년이며, 총재가 필요하다 인정할 때 1년씩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OVO는 경기 운영 선진화도 도모한다. 리그 경쟁 강화를 위해 총 7가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2023년 구미‧KOVO컵에 해외 남녀 클럽팀을 초청,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국제 친선 배구 대회를 재추진한다. 두 번째는 KOVO 주최 아래 남녀부 14개 유소년 클럽팀이 참가하는 배구 대회 개최를 타진한다. 세 번째는 기존 CI와 BI를 리뉴얼하고, 프로배구 20년사 발간 및 다큐멘터리 제작 등 기념사업에 나선다. 추가로 3년 차 이내 유망주와 지도자 육성 후보군의 해외 연수 프로젝트 시행, AI(인공지능) 기반 비디오 판독 시스템 운영 기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용구와 의류의 공식 공급업체를 각각 스타볼에서 미카사볼로, 휠라에서 미즈노로 변경하여 2023년 구미‧KOVO컵부터 적용한다.이밖에 KOVO 홈페이지와 남녀부 14개 구단 홈페이지 및 티켓‧MD 등을 다루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즌에 맞춰 여러 신규 사업을 펼쳐 리그 흥행을 도모한다. 한편 KOVO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권 입상 동기부여를 위해 탄탄한 지원과 포상을 내걸었다. 지원금은 총 5억원이며 전임 감독, 코칭 스태프와 훈련 트레이너, 전력 분석원 등 지원 인력 강화에 쓰인다. 선수단 수당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팀 운영비로도 사용된다. 또 오는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남녀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7 16:57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이정철 해설위원의 여자부 전망…"흥국 역대 최강이지만 GS칼텍스가 던진 메시지 중요"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KOVO컵에서 GS칼텍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지만, 흥국생명이 단연 1강으로 꼽을 전력이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의 뒤를 잇고, 나머지 세 팀(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도 앞의 두 팀과 전력 편차는 크게 없을 것 같다." -프로 출범 후 이번 시즌 흥국생명을 역대 가장 전력이 강한 팀으로 볼 수 있을까? "그렇다. 사실 이다영이 현대건설에서 FA 이적해 합류했지만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고 봤다. 김해란(리베로)이 빠져, 전체적으로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 감당하기 힘들 수 있어서다. 특히 출산으로 팀을 떠난 김해란은 비득점 요소에서 팀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를 이끄는 리더쉽과 진두지휘하는 능력이 좋은 베테랑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컵대회에서 공격 성공률이 32.81%에 그쳤다. 그런데 김연경이 합류했다. 공격력은 물론 리시브까지 가장 뛰어난 세계적인 선수다. 팀 결속력도 좋아진다. 김연경의 합류로 (전력과 팀 분위기 등) 모든 게 다 해결됐다. 어떻게든 공만 올리면 김연경과 이재영, 루시아까지 처리할 수 있어 이다영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다영도 볼 배급뿐만 아니라 블로킹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 팀 멤버만 보면 역대 최고인 것 같다." -그래서 흥국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무실 세트 우승은 말이 안 되고, 전승 우승도 쉽지 않다. 팀 전력을 6:4로 나누어보면, 전력이 낮은 팀(4)이 강한 팀(6)을 이기기 쉽지 않은 게 배구다. 만약에 김해란까지 있었다면 전승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KOVO컵 결승에서 GS칼텍스가 강한 서브와 수비력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른 구단에 해법이 됐을까? "GS칼텍스가 정말 큰 일을 했다. 김연경이 11년 만의 V리그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붐이 일어났다. 다만 흥국생명의 전력이 너무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승장구하면 순위 싸움 등의 흥미가 떨어져 '배구 열기가 식지 않을까'라고 염려했다. GS칼텍스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우승을 차지했지 않나. 강소휘와 이소영, 메레타 러츠의 삼각 편대가 좋다. 특히 결승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추월을 당해도, 벤치의 수 싸움을 통해 역전을 만들더라. 다른 팀에 '우리도 흥국생명에 이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세터와 리베로의 이동이 많았다. "이재영과 '쌍둥이 동생' 이다영의 호흡이 좋을 것이다. 이재영의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 이다영의 빠른 토스가 도움될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의 합류로 센터 김수지와 좋은 호흡을 보인다면 속공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이고은이 첫 번째, 안혜진이 두 번째 세터였다.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안혜진-이원정으로 새롭게 세터진을 구성했다. 세터가 흔들리면 불안 요소가 커질 수 있다. 컵대회에선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은퇴하고, 대신 이고은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배유나, 정대영 등 센터진과 호흡이 잘 어우러져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다영이 떠난 현대건설은 이나연이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양효진을 중심으로 하는 배구를 해왔다. 세터진 변화 속에 양효진의 공격 부담을 레프트에서 줄여줘야 한다. 새 외국인 선수 루소는 신장은 작지만 리시브아 기술이 좋다. 김주하가 리베로로 합류하면서 기존의 김연견과 함께 탄탄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변화된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한 가지를 꼽는다면. "누가 흥국생명에 먼저 첫 승리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었다.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워밍업부터 경기력까지 확 달라져 있더라. 흥국생명 역시 이번에 코보컵 결승에서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해, 큰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로 다른 팀은 흥국생명을 꺾으려 준비하지 않겠나."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스포츠일반

V리그 개막, '우승 감독' 김세진 해설위원이 예상한 남자부 판도 "선수 이동 많아…KB손해보험·한국전력 기대"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 V리그가 개막한다. 2020-21 V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장충) 여자부 현대건설-GS칼텍스(수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V리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평균 관중과 시청률이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중 입장은 10월 31일부터 이뤄진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경기장 안전을 위해 방역과 질병 관리에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김연경(32·흥국생명)이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한 선수 이적과 사령탑 변화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일간스포츠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세진(46) KBS N sports, 이정철(60) SBS sports 해설위원을 통해 2020-21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두 해설위원은 공통점이 지녔다. 창단 팀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김 해설위원은 OK저축은행의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 창단 사령탑을 맡아 프로 출범 후 최다인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이끌어, 그 가운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8-19시즌 종료 후 나란히 1년간의 휴식기를 보낸 김세진·이정철 해설위원은 올해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7년 만에 해설위원으로 돌아오는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해설위원 복귀를 앞두면 긴장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현장에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늘 컸지만, 해설은 처음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어이없는 실수나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한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라면서 "박철우가 가세했고 KOVO컵에서 우승한 한국전력,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과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선수 이동을 변수로 꼽으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세 팀의 지도자 색깔도 분석했다. 이정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전력이 역대 최고로 손꼽히나, 프로 무대에서 전승 우승은 말처럼 쉽지 않다"라고 했다. 역시나 각 사령탑, 현장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과 마찬가지로 흥국생명의 우승을 점쳤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으면 다른 팀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반면 흥국생명에는 큰 보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판도를 예상하면. "아무래도 지난 시즌 1~3위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 세 팀의 전력이 좀 더 좋아 보인다. 다만 선수 구성에 변화가 많아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팀이 유리할 것이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대형 트레이드를 했다. "우리카드는 새롭게 데려온 송희채가 군입대했다. 팀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나경복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건 노재욱의 영향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노재욱(현재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 삼성화재로 옮겼다. 세터진(하승우, 이호건)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전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삼성화재는 레프트 황경민을 도와줄 선수가 부족해 보인다. 수비와 리베로 모두 다소 약하다. 그래도 황경민이 들어오면 팀이 더 빨라지고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박철우가 FA 이적한 한국전력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기대가 많다. 한국전력은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없어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런 점에서 '베테랑' 박철우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버텨줄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기엔 조금은 어려워 보인다." -직접 몸담으며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OK저축은행의 전력은. "많이 걱정스럽다.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여서…팀의 리시브나 리베로가 안정적이고, 곽명우-이민규 세터진도 잘 갖췄다. 펠리페가 기존에 V리그에서 보여준 자기 역할만 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레프트 송명근과 최홍석의 활약도에 팀 성적이 달려 있다고 본다."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장과 점프력이 좋고, 힘도 좋더라. 우리 나이로 스물이다. 아직 안 다듬어졌다. KB손해보험이 케이타를 잘 살린다면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진에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도전이다.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로 보내고 김형진을 데려왔다. 팀 컬러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변화에 최적화되어 있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이다. 김재휘(KB손해보험)가 빠졌지만, 신영석이 센터진에 버티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이 건재하다. 또 레프트와 수비도 좋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다우디의 기량이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다. 상당히 기대를 모으면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영입했고,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역시 각각 신임 고희진·이상렬 감독을 선임했다. "산틸리 감독은 워낙 정평이 나 있는 분이다. 명문팀 사령탑을 맡았다. 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7개팀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으로 보여진다. 삼성화재는 고희진 감독의 스타일로 탈바꿈 한다면 팀이 더 밝아질 것이다. 레프트 정성규가 밝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잘 어우러 진다면 흥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상렬 감독은 LIG 코치를 지내는 등 구단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 지도자다." 이형석 기자 2020.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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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사령탑의 폭로전과 입심 대결… 웃음바다 만들다

프로 스포츠 미디어데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사령탑 입심 대결이다.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도 마찬가지였다. 사령탑의 연이은 폭로전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화끈한 포문을 열었다. 해설위원 출신 답게 평소 입답이 좋은 그는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에게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카드를 다크호스로 꼽았는데, 우리 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더라. 이제 언급할 전력이 안 되느냐"고 공격했다. 동갑내기 두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현역 생활을 함께 했다.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김상우 감독은 "좋은 평가를 해줘 정말 고마웠다. 역시 친구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세진 감독은 "그럼 술 한 잔 사라"고 받아쳤다.릴레이 질문이 이어졌다. 천안·넵스컵에서 한국전력에 우승컵을 뺏긴 김상우 감독이 김철수 감독에게 "아직도 우승 축하 회식 자리를 자주 갖는다고 들었다. 제게는 언제 자리를 마련해 주실거냐"고 했다. 김철수 감독은 "이 기운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가 (우승한 뒤) 4월에 한 턱 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감독의 폭로에 행사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에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바로티 선수 에 대해 물어오길래 '뽑지 마라'고 확실히 말해줬다. 초보 감독이지만 선수 보는 눈은 있다. 그런데 왜 뽑아서 어려움을 겪냐"고 스파이크를 날렸다. 최 감독의 얼굴은 뻘겋게 달아올랐고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했다. 잠시 후 최 감독은 "한국전력에서 바로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우리가 한 번 잘 기용해보려고 그랬는데"라며 "죄송하다"고 재빨리 수습했다. 마무리는 훈훈하게 끝났다.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한 유광우가 친구 박철우에게 "어때?"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한 마디였다. 유광우와 박철우는 세터와 공격수로 삼성화재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박철우는 "네가 없어 쓸쓸하다"면서 "그동안 동거동락하며 좋은 성적 일궜는데 친구가 떠나 마음이 허전하다"고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형석 기자 2017.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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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평준화 ‘기대↑’… V리그가 달라졌어요

프로배구 V리그가 14일 개막한다. 2017~2018 도드람 V리그는 14일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천안) 여자부 IBK기업은행-흥국생명(화성)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남자부 팀당 36경기, 여자부 30경기씩 치른다. 전력 평준화…"기대해달라"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대한항공을 꺾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2일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로 좀 더 조급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V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바로티(라이트)의 부상 탓에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레프트)로 교체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면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지난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전 패배 직후 느낀 20~30분의 감정을 한 번도 잊어본 적 없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다시는 그런 일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지난달 열린 천안·넵스컵 우승을 이끈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초보 감독으로서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은 우승을 이끌 능력이 있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평소 입담 좋은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1등에서 꼴찌까지 별짓 다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은 2014~2015·2015~2016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서 지난해 정규시즌 꼴찌로 전락했다. 김 감독은 "절치부심했다. 우리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의 권순찬 감독은 "비시즌 우리 팀에 변화가 제일 많았던 것 같다. 연고지 이전(구미→의정부)에 선수 트레이드까지 이뤄져 선수들이 내심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새롭게 바뀐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변화 많은 2017~2018시즌남자부는 2017~2018시즌 팀 전력을 크게 좌우할 대어급 선수들의 전력 이동이 많다. '국가대표 센터' 박상하가 우리카드에서 삼성화재로 FA 이적했다. 삼성화재 베테랑 세터 유광우는 보상선수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김요한(KB손해보험→OK저축은행)과 권영민(KB손해보험→한국전력)은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여자부에선 김수지·염혜선·고예림(이상 IBK기업은행) 김해란·남지연(이상 흥국생명) 한송이(KGC인삼공사)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이 이적했다. 신임 사령탑의 등장도 새 시즌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신진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팀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철수 감독과 권순찬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명세터 출신 이도희 해설위원을 신임 사령탑에 앉혔다. 리그 규정 및 경기 시간도 변경됐다. 지난 시즌까지는 같은 연고를 지닌 남자부, 여자부 팀이 같은 날 한 경기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 경기장에서는 하루 한 경기만 열린다. 비디오판독 신청 횟수가 늘어난다. 지난 시즌엔 경기당 2회의 비디오판독 기회를 얻고 오심이나 판독 불가일 경우 각각 1회에 한해 추가 기회를 받았다. 5세트 10점 이후에 특별 비디오판독 기회도 주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세트당 1회씩, 총 5회에 오심 및 판독 불가 시 동일세트에 한해 1회 추가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서브시 전광판을 통해 8초룰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이형석 기자 2017.10.13 06:00
스포츠일반

'응답하라 1996'...전설의 배구 '오빠'들이 뭉쳤다

'컴퓨터 세터' 신영철(52·한국전력 감독), '임꺽정' 임도헌(43·삼성화재 감독), '불꽃남자' 김상우(42·우리카드 감독), '갈색폭격기' 신진식(41·삼성화재 코치),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42·한국전력 코치), '야전사령관' 최태웅(40·현대캐피탈 감독). 여기에 '월드스타' 김세진(42·OK저축은행 감독)까지.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7명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4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했다 . '우리동네 배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김세진 감독의 요청으로 모임이 성사됐다. 각자 소속팀을 이끌고 있는 전설들은 배구 저변확대와 V리그 흥행을 위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작은 거인' 장윤희(MBC 해설위원)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 배구 르네상스 이끌다 한국 배구 전설들은 '옛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이들이 현역 시절 활약한 1990년대는 한국 배구의 '르네상스' 시대였다. 실업과 대학팀이 어우러진 '슈퍼리그'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노련한 실업팀과 패기의 대학팀의 맞대결은 최고의 볼거리로 꼽혔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세계 강호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1996년 애틀란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한국 배구를 세계에 알렸다. 1990년대 한국 배구의 중심에는 신영철 감독이 있다. 그는 대표팀 주전 세터로 1994년 세계배구선수권 8강, 1995년 월드리그 6강 진출을 이끌었다. 정확한 볼배급으로 '컴퓨터 세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표팀 공격수들은 신 감독의 손 끝에서 나오는 공을 때렸다. 신 감독은 "내가 공을 잘 올린 것보다 후배들이 잘 때려줬기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며 겸손해했다. 신 감독이 현역에서 물러날 무렵 김세진·김상우·박희상·신진식 등 '젊은 피'가 무섭게 코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 배구는 전성기를 맞았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서비스(현 현대캐피탈)의 라이벌 구도는 배구의 재미를 더했다. 임도헌 감독은 "라이벌전이 열리는 날에는 배구장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며 "대학 배구의 인기도 정말 높았다. 대학시절 모교(성균관대) 경기에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을 했다"고 회상했다. 1990년대 스타들은 여성 팬들의 우상이었다. 신 감독은 "김세진·김상우·신진식이 모이면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면서 "얼굴이 잘 생긴 김상우 감독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김세진 감독은 워낙 말을 잘해 인기를 끌었다. 신진식 코치는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만 두 감독에게 밀려 3인자에 머물렀다"며 웃었다. 신진식 코치는 "두 감독에 비해 키가 작아서 그렇다"며 한숨을 쉬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진식 코치의 신장은 188cm다. ◇최고 명승부는 1996년 한일전 전설들이 추억하는 최고의 명승부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한일전이다. 1997년 대표팀에 데뷔한 최태웅 감독을 제외하고 6명이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올림픽 지역예선은 한국에서 1차 리그가 열렸고, 2차 리그는 일본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잠실에 열린 1차 리그에서 일본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대표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2차전이 열리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중국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한국은 중국에게 패한 일본과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였다. 한국은 나카가이치 유이치(49)가 이끄는 일본 배구에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학생' 신진식의 깜짝 활약에 1~2세트를 앞서 나갔다. 신영철 감독은 "신진식 코치가 공을 올리는 족족 공격을 성공시켰다. 당황하던 일본 선수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식 코치는 "당시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신 감독님이 워낙 좋은 공을 올려줘서 좋은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에게 3세트를 내줬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에서 마침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포인트는 김세진 감독의 블로킹이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체로 나섰다. 마지막 1점을 남겨놓고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서로 얼싸 안으며 정말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 배구가 최근 일본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본기에서 차이가 난다.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전드, 20년 만에 코트에 모이다 전설들은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단단히 했다. 신영철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해보지 않았던 무릎 테이핑을 했다. 무릎이 버텨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신진식 코치가 손가락을 감싸는 밴드를 꺼내자 너도 나도 손을 벌렸다.김상우 감독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많이 당했다. 발목은 더 다치면 안된다. 감독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며 너스래를 떨었다. 후인정 코치는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5개월 동안 쉬어서 감각이 돌아올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설들은 시원한 스파이크를 연신 코트에 꽂았다. 세터를 맡은 신영철 감독은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며 공을 고르게 분배했다. 라이트 공격수로 나선 후인정 코치는 '미사일' 같은 스파이크를 날렸다. 임도헌 감독과 신진식 감독은 공·수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장윤희 위원은 가벼운 몸 놀림으로 코트를 누볐다. '막내' 최태웅 감독이 레전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작전은 준비하지 않았다. 선배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전설들이 20년 만에 코트에 모인 이유는 하나 뿐이다. 배구 '발전'을 위해서다. 후인정 코치는 "김세진 감독께서 좋은 취지로 출연을 요청했다. 당연히 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현역에서 물러나 지도자를 해보니 유소년 배구가 너무 취약하더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배구가 어렵지 않은 스포츠라는 걸 알리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동호인(사회인) 배구팀이 많다는 걸 듣고 놀랐다. 배구 저변을 확대를 위해 배구인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2016.05.05 06:00
연예

[역발상is] '예체능' 배구팀, 김세진이 최선일 수밖에 없었나

‘예체능’의 감독으로 김세진이 꼭 필요했을까? 많은 시청자들이 의문으로 삼고 있는 문제다. 탁구에 이어 ‘우리동네 예체능’이 보여줄 다음 종목은 겨울 실내스포츠의 백미 배구였다. 방송 아이템의 선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조금 있으면 배구도 정규리그 라운드를 모두 정리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특히나 세계적인 수준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배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고 국내 배구의 인기를 상승하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그런데 생활체육이 잘돼 있는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달리 배구는 장소 섭외 등 몇 가지 조건을 수반해야 한다. 같은 겨울 스포츠로 꼽히는 농구의 경우 굳이 실내가 아니더라도 야외 공원 어느 곳이든 골대라도 설치돼 있어 접하고 즐기기에는 배구보다 쉽다. 멤버 구성을 위한 연예인 섭외는 물론이고 동호인 팀 섭외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김혜룡PD가 직접 언급한 것을 보면 배구라는 구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부터는 문제가 좀 다른 부분이다. 예체능 배구팀을 이끌 감독으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을 섭외했다. 현재 V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을 섭외하기 위해 김PD는 삼고초려를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는 있었다.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 감독은 배구라는 종목을 넘어 국내 스포츠를 빛낸 스타 중 하나로 꼽힌다. 2006년 은퇴 후 2007년 해설위원 활동을 하면서 간간이 예능프로그램 등 방송에도 얼굴을 비쳐 시청자들에게 익숙함과 친근감을 새겼다. 생활체육으로서 배구를 알리는 데에도 인지도가 높은 김세진 감독이 다른 감독들보다 취지에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엔 현재 김세진 감독을 둘러싼 상황이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것이 우려를 낳고 있다. V리그 개막 후 줄곧 1위를 달렸던 OK저축은행은 이민규와 김규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16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은 어쨌든 봄 배구가 확정됐고, 감독으로선 다가올 포스트시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세진 감독을 삼고초려까지 하며 예체능 팀의 감독으로 섭외했다는 것은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은 오는 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만약이라고 하더라도 김세진 감독의 방송활동으로 인해 소속팀의 성적에 영향이 미친다면 이는 배구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닐뿐더러 김세진 감독의 커리어에도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신중치 못한 섭외였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글. 온라인팀 정영식 기자 2016.03.02 17:00
스포츠일반

삼성화재, 7연속 우승 금자탑 세우다

남자프로배구가 2013-2014시즌에도 삼성화재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삼성화재는 3일 천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2)으로 이겼다. 1차전을 내준 뒤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부터 7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는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7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레오(24)는 기자단 투표 28표 중 26표를 얻으며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리베로 여오현(36)이 현대캐피탈로 떠났고, 레프트 석진욱(38·러시앤캐시 코치)은 은퇴했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은 '타도 삼성화재'를 외치며 전력보강에 열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세계 3대 공격수라는 아가메즈(29)를 영입했다. 대한항공 역시 수준급 화력을 자랑하는 마이클(28)을 데려왔다. 그래도 다른 6개 구단은 삼성화재를 꺾지 못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59.9%)을 맡은 레오를 막지 못했다. 2년 전까진 가빈(28)이 레오 역할을 했다. 주포가 바뀌었지만 삼성화재의 시스템은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화재 출신 김세진(40) 러시앤캐시 감독은 세터 유광우에게서 비결을 찾았다. "유광우는 공격수 입맛에 맞는 공을 올려주는 세터다. 그리고 유광우는 정면 승부를 즐긴다. 가빈이나 레오에겐 아주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삼성화재를 가장 괴롭힌 팀은 2010-2011시즌 대한항공이었다. 당시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4승1패로 앞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대한항공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을 저지른 반면 삼성화재는 상대의 실수를 잘 이용했다. 이번 챔프전도 그랬다. 삼성화재는 냉정했고,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흥분하며 경기를 그르쳤다.삼성화재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신치용(59) 감독이 만든 삼성화재의 시스템은 간단하면서도 견고하다. 외국인 선수가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국내 선수들은 수비와 토스로 철저하게 돕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화재의 조직력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파워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그러나 서브에 의존하는 공격은 성공률이 낮고, 체력 유지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삼성화재의 독주가 계속되자 "배구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삼성화재에 7년째 당하면서 반격하지 못하는 6개 구단에도 뼈아픈 자기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더 이상 삼성화재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각오와 배전의 노력 없이는 내년도 결과가 뻔한 시즌이 될 것 같다.천안=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4.03 22:20
스포츠일반

김세진 러시앤캐시 초대 감독 “창단 구단이라는 점 끌려”

'월드스타' 김세진(39)이 프로배구 제 7구단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에 오른다.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는 김세진 KBS 해설위원을 창단 사령탑으로 전격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오는 6일 오전 11시 강남구 역삼동 본사 사옥에서 프로배구팀 창단 선언과 김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앤캐시는 팀 육성 및 장기적인 구단 비전 제시 역량과 대외인지도, 신생팀 이미지 제고에 걸맞은 젊고 패기있는 인사라는 감독 선정 원칙을 토대로 다각적인 검토 끝에 김 감독이 적임자였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김 감독은 한양대 1학년이던 1992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무려 13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라이트로 활약했다. 1990년대 한국 남자 배구 최고의 왼손 거포로 불린 그는 1994년과 1996년 월드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스타'라는 별명도 붙게 됐다. 김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 창단멤버로 합류, 겨울리그 8연패와 프로원년인 2005시즌 우승을 일궈낸 뒤 현역에서 물러났다. 2007년부터는 해설위원으로 배구 현장을 지켰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8년 만의 현장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러시앤캐시가 창단 구단이라는 점이 끌렸다. 선수 수급 등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제 만들어 가려고 한다."- 러시앤캐시의 어떤 점이 끌렸나."구단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주께서 화통하신 성격이시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 기대에 보답하겠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우선 선수 수급과 코치진 인선부터 해야한다. 백지상태 아닌가. 이제부터 하나씩 그려나가면 된다. 젊고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5.03 11:39
스포츠일반

‘올드보이즈’ vs ‘영걸스’, 7명 대 6명이 하는 배구?

"3명 더 넣어 주세요." (김세진 올드보이즈 감독)"1명만 더 하는 걸로 하죠." (박미희 영걸스 감독)동시에 7명이 뛰는 배구?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열린 '올드보이즈'와 '영걸스'의 경기에서 코트 위에 7명이 서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이날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 사전 이벤트 경기(15점 1세트)에서는 50대 이상 현역 감독 및 배구인으로 구성된 올드보이즈와 1~2년차 여자 선수들로 구성된 영걸스가 성대결을 펼쳤다. 올드보이즈는 최고참 이선구 감독(61·GS칼텍스)을 선두로 신치용(삼성화재), 신춘삼(KEPCO), 김호철(러시앤캐시), 이정철(IBK기업은행), 이경석(LIG손해보험), 차해원(흥국생명) 감독 등 현역 감독들 외에 강만수 경기운영위원장, 김건태 심판, 차주현 경기위원, 장윤창 경기대 교수, 류중탁 명지대 감독이 출전했다.영걸스 선수들은 이소영, 장보라(이상 GS칼텍스), 김현정, 곽유화(이상 한국도로공사), 신연경, 노란(이상 IBK기업은행), 조예진, 정미선(이상 현대건설), 정민정, 조송화(이상 흥국생명), 최수빈, 박상미(이상 KGC인삼공사)로 구성됐다.경기는 초반부터 영걸스의 우세로 흘러갔다. 현역에서 떠난 올드보이즈 팀 선수들은 연이어 범실을 범했고, 영걸스 선수들의 강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장윤창 교수와 이정철 감독이 그나마 강스파이크를 날리며 득점을 올렸지만 9-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이를 보다 못하 나선 사람은 김세진 KBS 해설위원. 올드보이즈 감독을 맡은 김 위원은 영걸스 감독을 맡은 박미희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나이가 있으니 9인제로 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해 관중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박 감독은 흔쾌히 1명을 더 넣게 해줬지만 영걸스의 우세가 이어졌고, 김 위원은 퇴장당했던 강만수 위원장까지 더 넣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8명으로 싸운 올드보이즈는 17-1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1.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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